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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아는기자]한 달간 치밀한 준비…두 가족의 귀순 전말

2023-05-18 3,404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아는 기자, 아자 정치부 유승진 기자 나와있습니다. <br> <br>[질문1] 어린아이를 포함해서 두 가족이 넘어왔는데 사돈 지간이라고요? <br> <br> 네, 당국이 조사해 보니 이들은 사돈 지간이었습니다. <br> <br> 가계도를 다시 보여드리겠습니다. <br><br> 젊은 부부가 각각 편부모를 모시고 내려왔고, 여기에 각 형제와 2명의 아이들까지 총 9명이 내려온 겁니다. <br> <br> 적지 않은 인원이지만 비교적 수월하게 내려올 수 있었던 건, 이들이 혈연관계였기 때문으로 보입니다.<br> <br> 북한에선 생활 총화처럼 이웃 주민끼리도 서로를 감시하는 제도가 있는데요. <br> <br> 그러다 보니 아무리 친해도 혈연관계가 아니라면 함께 귀순을 무릅쓰기 쉽지 않다는 게 대북 소식통의 설명입니다. <br> <br>[질문2] 상당히 오래 준비를 한 걸로 보인다고요? <br> <br> 네, 이들은 귀순을 약 한 달간 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 전해집니다. <br> <br> 특히 자기 소유의 목선을 개조해서 내려온 것으로 저희 취재 결과 확인됐는데요. <br> <br>이 목선에는 비상식량과 옷가지, 연료까지 실어져 있었습니다. <br> <br> 장기 표류할 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 철저하게 대비했단 것이죠.<br> <br>[질문3] 지도 보면 출발지인 강령이 멀진 않지만 그래도 목선 타고 넘어온다는 결심하기가 쉽진 않았을 것 같은데요? <br> <br> 네, 자기가 개조한 목선을 타고 내려왔다는 것, 그리고 주로 탈북하는 루트로 알려진 북중 접경 지역이 아닌 직접 바다를 건너올 결심을 했다는 것. <br> <br> 그만큼 조류를 잘 알고, 이를 이용할 자신이 있었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.<br> <br>출발지는 황해도 강령군입니다. <br> <br> 강령군에서 서해 북방한계선, NLL 까지는 50km 정도 되는데요. <br> <br> 이들은 강령군에서 배를 띄워 조류를 이용해 내려온 지 얼마 안 되어 NLL을 넘었고, 바로 우리 군에 발견되었습니다.<br> <br> 귀순 당시 비가 많이 내려 시야가 잘 보이지 않아 북한 쪽 감시도 피할 수 있었던 것으로 전해졌습니다. <br> <br>[질문4] 그런데 귀순은 확실한 건가요? <br> <br> 이들은 오자마자 우리 측에 바로 귀순 의사를 밝혔다고 합니다. <br> <br> 가장 큰 귀순 동기로 생활고를 꼽은 것으로 전해지는데요. <br><br> 또 남한 방송도 시청한 적 있다고 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 우리 당국이 파악한 이들의 신분은 노동자입니다. <br> <br> 고위층이 아니다 보니, 사실상 장마당에 의존해 각자도생으로 생계를 이어왔을 것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[질문5] 목숨 걸고 온 이유가 생활고 때문이라면, 식량난이 심각한가 보죠? <br> <br>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, 지난 주말 기준 북한 쌀 가격이 1kg에 6200원 옥수수 가격이 1kg 3300원 정도였다고 합니다. <br> <br> 통상 쌀은 4000원대 중반, 옥수수는 1800원~1900원대가 적정 수준으로 평가받는데, 이보다 훨씬 비싸진 거죠.<br> <br> 내부 식량이 부족하다 보니 이렇게 높은 가격을 지불해야 생계를 이어갈 수 있는 겁니다. <br> <br> 문제는 이 비싼 가격이 1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데다, 대북 제재는 해제될 기미도 없다 보니 주민들의 생활은 막막할 수밖에 없습니다. <br> <br>[질문6] 귀순 소식 듣고 지난 정부 논란이 됐던 강제 북송 사건도 생각이 나던데요. 정권이 바뀌었으니 그럴 일은 없을 것 같고요? <br> <br> 표를 한번 보겠습니다. <br> <br>보시는 것처럼, 입국한 탈북민 수는 코로나가 발병한 2020년부터 급격히 감소했습니다.<br> <br> 국경이 봉쇄되면서 탈북이 어려워졌기 때문이죠. <br>  <br>여기에 문재인 정부 당시 탈북 어민 강제 북송 사건이 발생했었죠. <br> <br> 그간 북한 주민들은 탈북을 결심하기 쉽지 않았을 겁니다. <br> <br> 이번 사례처럼 일가족이 NLL을 넘어온 것은 지난 2017년 7월 이후 거의 6년 만인데요. <br> <br> 이번 귀순에 대한 윤석열 정부의 조치가 북한 주민들에게 모종의 시그널을 줄 거란 해석도 나옵니다. <br> <br> 이에 따라 북한 주민들의 귀순이 연이어질 수 있다는 관측도 나옵니다. <br><br><br /><br /><br />유승진 기자 promotion@ichannela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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